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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게 좋은거구나

욕구가 낮아질수록 삶은 맛있어진다 요즘 날씨가 너무 좋다.미세먼지도 잦아들어서런닝하기엔 딱 좋은 하루였다. 퇴근후라 몸이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맑은 하늘을 보니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옷을 갈아입고기분 좋게 밖으로 나섰다. 늘 같은 공간, 같은 사람들 속에 뒤섞여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다가바람을 가르며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몸을 움직일 수 있고 산, 하늘, 가로수, 사람들을 보며잠시 일상에서 벗어나여유를 만끽할수 있는 것이런닝만의 매력인 것 같다. 그 자유로움이 좋다. 저녁 6시쯤,공복 상태로 뛰기 시작했다.오랜만이라 그런지몸이 생각보다 무거웠다. 원래는 5km를 뛰려 했지만코스를 3.5km 정도로 줄였다.그리고 거의 막바지에 다다를 즈음배가 몹시 고파지기 시작했다. 정말 배가 고팠다.뛰면서‘입안에 밥 ..

절약은 최고의 투잡이다

수입보다 중요한 건 지출의 태도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요즘 들어서는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맞벌이를 하며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만큼의 수입이 생기고 나니자연스럽게 소비도 함께 늘어났다는 걸 느꼈다.그땐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 여겼다.조금 더 벌면, 조금 더 써도 되는 거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소비의 패턴과 빈도를 찬찬히 돌아보니다시 생각해봐야 할 지점들이 꽤 많아 보였다. 소비는 곧 절제라는 말이 있다.돈을 쓰는 일은 쉽지만‘아낄 수 있을까?’라고 한 번 더 생각해보면의외로 다른 선택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 당장 사고 싶은 것을 사느냐,아니면 한 번 더 참아보느냐.맛있는 걸 바로 먹느냐,조금 미뤄두느냐. 결국 차이는 단 하나,조금 더 불편해지는 것..

1일 1포스팅을 내려놓기로 했다

매일 쓰지 않아도, 그만두는 건 아니니까 1일 1포스팅을 하려다.결국 탈이 나버렸다. 명절 기간을 핑계 삼아 쉬기 시작했고,명절이 끝난 지도 며칠이 지났지만그 파업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분명 나에게 맞는 속도가 있을 텐데아직 초보 블로거가1일 1포스팅이라는 기준을 욕심냈던 것 같다. 사람들이 말하는 ‘해야 하는 기준’.버거우면 조금 쉬엄쉬엄 가도 될 법한데나는 성향상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끝까지 지켜야 하고,어길 것 같으면 아예 안 해버리는 쪽이다. 그래서 더 쉽게 지치고한 번 흐름이 끊기면다시 시작하는 데 에너지가 더 든다. 이 블로그를 다시 잡았던 이유를다시 생각해본다. 정말 길게 보고내 삶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그리고 혹시라도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다시 시작했던 공간이다..

가진 것이 적어도 행복할 수 있다면

행복을 너무 멀리, 너무 크게만 두고 있었던 건 아닐까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행복이라는 건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느냐에 더 가까운 게 아닐까 하고. 가진 것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질 거라 믿었던 때가 있었다.조금 더 벌고, 조금 더 넓은 집에 살고,조금 더 여유로워지면 지금 느끼는 불안이나 부족함도 사라질 줄 알았다.그런데 막상 이전에 없었던 시절보다많은 것이 나아졌지만 기대했던 만큼 마음이 가벼워지지는 않았다. 반대로 가진 것이 많지 않았던 시절을 떠올려보면그때가 꼭 불행했냐고 묻는다면선뜻 그렇다고 말하기도 어렵다.지금보다 여유는 없었지만하루를 마치고 느끼는 작은 성취나아무 이유 없이 웃었던 순간들이 분명히 있었다. 행복은 늘 조건을 달고 따라오는 것처럼 느껴..

잠을 잘 잔 날의 아침은 다르다

하루의 컨디션은 전날 밤에 결정된다 요즘 이것저것 하다 보니잠드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늦어졌다. 꼭 무언가 대단한 걸 하는 건 아니었고,글을 조금 쓰거나, 영상 하나 보고,괜히 휴대폰을 더 들여다보는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열두 시를 넘기는 날들이 잦아졌다. 아침에 일어나면몸은 움직이는데 정신은 한 박자 늦었다.하루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조금 지쳐 있었다. 어제는 의도적으로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일찍’이라고 해봐야평소보다 1~2시간 정도 빠른 시간이었다.그래도 결과는 분명했다. 오늘 아침,눈을 뜨자마자 정신이 맑았다.억지로 몸을 끌고 일어난 느낌이 아니라자연스럽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컨디션이 다르다는 게 바로 느껴졌다.늦게까지 뭔가를 하는것 보다차라리 일찍 자고좋은 컨디션으로 뭔가를 하는게 더 ..

금천 쥬라리움에서의 하루

아이의 눈이 반짝이던 순간들 이번 주말 토요일,6살 아들과 또래 친구, 그리고 그 가족과 함께금천에 있는 쥬라리움에 다녀왔다. 쥬라리움이라는 이름처럼동물들과 실내놀이터가 함께 있는 공간이다.사실 가기 전엔‘아이들 좋아하겠지’ 정도의 기대였다. 막상 들어가 보니생각보다 공간이 아기자기했고아이 눈높이에 맞게 구성돼 있었다. 다소 큰 알파카 부터 작은 파충류의 이르기까지다양한 동물들이 있었고,실내놀이터도 나름 구성지게 잘 되어있었다. 우리 아들은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반짝였다.질문 하나하나에이 공간이 아이에게는꽤 설레는 장소라는 게 느껴졌다. 또래 친구와 함께라서인지흥분은 두 배였다. 같은 걸 보고도서로 먼저 아는 척을 하고,조금 무서운 장면 앞에서는괜히 더 용감한 척을 한다. 그 모습을 보며아이들만의 ..

생각은 흘러가고, 기록은 남는다

일상의 한 장면을 남기는 이유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생각을 한다.정말 별것 아닐 수도 있고,어쩌면 인생의 새로운 항로를 열어줄 생각일 수도 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고,어떤 계기를 통해 삶의 방향이 바뀌는 생각도 있다.그 순간에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지만,지금 돌아보면 인생에 한 번쯤 있었을 법한 장면들이다. 군에 입대하고,취업을 하고,결혼을 하고,아이를 키우고,가정을 이루기까지.그 과정 속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쉼 없이 쌓여왔다.그리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도나는 여전히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다.조금 더 나은 방향을 향해,조금이라도 성장하기 위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그 순간순간의 생각과 장면들이생생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면 어떨까..

사회초년생 때 배운 가장 중요한 기준

일을 대하는 자세에 관한 이야기 지금 회사에 다닌 지도 어느덧 6년 차가 되어간다.전 직장에서의 3년까지 더하면나도 어느새 직장 생활 9년 차다. 아직도 배울 게 많은 연차지만돌이켜보면 사회초년생 시절에 배운 말들 중지금까지도 계속 곱씹게 되는 가르침이 있다. 첫 직장에서 만났던 한 상급자가내게 해주었던 이야기다. 그분은 이렇게 말했다.업무는 실무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처음 들었을 때는당연한 말처럼 느껴졌다.하지만 실제로 해보니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업무에서 주도권을 가진다는 건그 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그리고 어떤 질문이 나올지,어떤 변수가 생길지미리 생각해두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고를 하거나 회의를 할 때이미 이 분야에 대해 충분히 정리되어 있다면날카로운 질..

별것 없어 보이는 오늘이 자산이 되기까지

꾸준함이 진짜 어려운 이유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어렵다. 막상 해보면 어렵고 힘들어서 못 한다기보다,오히려 이런 저런 생각들 때문에 못 하게 된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다는 생각,해서 뭐가 달라지겠냐는 생각,하루에도 수만 가지 생각을 한다는 그 생각들 속에서매일 같은 선택을 하는 건 생각보다 큰 에너지가 든다. 3개월,6개월,1년을 이어간다는 건그 부정적인 생각들과 하루하루 싸워 이긴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다.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결국 꾸준함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결국 성취란재능이나 의지가 아니라내 생각과 매일 싸우는 능력에 가까운 것 같다. 나는 2026년에 이루고 싶은 것들로운동, 노래 연습, 글쓰기, 일본어 공부이 네 가지를 정했다. 매..

어린 아기를 안고 버스에 탄 엄마

편함대신 선택한 것들 작년 4월부터 차 한 대를 정리하고나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가계에서 고정비를 하나씩 줄이던 과정에서차 한 대를 정리하기로 결정했다.실제로 정리하고 나니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절감됐는데,그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적어보려 한다.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다. 오늘 퇴근길에도어김없이 우리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타자마자유독 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이 있었다.돌쯤 되어 보이는 아기를 안고 탄 젊은 엄마였다. 보통 그 정도로 어린 아기는이동할 때 자차나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그래서인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버스 안에서그 모습은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하얗고 작은 아기는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엄마는 앉은 채로 아기를 꼭 안고 있었다. 옆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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