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로운 글쓰기』/└ 끄적끄적

한동안 블로그 쉬어도 결국 놓을 수 없는 이유(feat.쉬고있는 블로거)

by J.N. 제이앤 2023. 7. 19.
반응형

처음엔 돈벌려고 시작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때가 생각난다.

부푼 꿈을 안고 내가 자고있을때도, 여행을 가있을때도

수익을 안겨주는 자동화 수익.

즉, 파이프라인 만들기는

내게 너무도 달콤하게 느껴졌다.

 

나는 지금 젊지만 언젠가 늙게 될것이고, 

현재는 직장으로 출근해 나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보상을 받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게 될 상황이라해도

만약 블로그에서 나오는 수익이 뒷받침 되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그런 행복한 상상을 하며 초기 애드센스 승인을 받기까지와

이후에도 양질의 글을 작성하는대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쏟았다.

 

하지만 기대한만큼의 성과는 잘 나오지 않았고,

점점 의지가 약해지더니 결국 한동안 글을 게재하지 않고 쉬게되었다.

 

아마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쳐가는 과정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는 쉬고 있는대 내 블로그를 찾아와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

슬럼프에 있을때 용기를 주고 힘을 주었던것은

나는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대

유입량과 조회수가 내가 활동했던 때보다 더 나온 달도 있고 꾸준하게

계속 블로그에 찾아와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였다.

 

수익에 큰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내가 확실하게 느낀 한가지는

내가 아무것도 하지않았다면 현재까지도 존재하지 않았을 블로그에

하루하루 글을 쓰고 기록하는 작업을 통해서 

나는 내삶에 무언가 계속 남기는 일을 해왔다.

 

그렇게 남겨온 행적은 내가 쉬고 있는 동안에도 사라지지않고,

계속 남아서 누군가에게 읽히고 있다는 것.

 

나는 여기서 내가 블로그를 계속 해야하는 이유를 찾았다.

 

 

 

 

블로그는 일이 아니라 내 삶이다.

오늘은 2023년 7월 19일이다.

매해가 지나면 1월 1일 새로운 다짐을 하고 새삼 시간이 빨리 지나갔음을 체감한다.

그렇게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나는 무엇을 이루었나. 무엇을 남겼나. 생각해보게 된다.

자칫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

 

블로그는 내 삶의 흔적을 남기는 일이다.

살면서 생각하고 느낀것.

다녀온 곳 중 좋았던 곳, 별로였던 곳.

구매 후 좋았던 제품. 나빴던 제품.

육아에 관한 분야.

내가 관심있는 분야, 마음에 대한 고찰.

지금 하고있는 자기계발 분야.

지금 하고있는 재테크 분야.

내가 살아오면서 터득한 노하우와 다양한 경험의 공유.

직장에서 일하는 나의 직군에 대한 생각과 노하우.

 

누군가는 별로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비난할 수 있는 글이 될 수 있겠지만,

누구도 나의 삶을 부정할 순 없다.

나는 내가 사는 삶을 공유하는 것이고, 

그러한 나의 삶에도 누군가에게는 필요로하는 정보들이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글을 잘 쓰지도 못하면서 난 항상 최고의 글.

누가봐도 잘썼다고 치켜세워주는 글.

어딜 다녀오면 남들이 모두 부러워할만한 글을 쓰려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건 내 삶이 아니다.

 

부담은 잘하려고하는대에서 나온다고한다.

이제는 조금 부담을 덜어내고

잘난 모습, 못난 모습, 좋은 글, 나쁜 글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지나는 나날을 기록하고 싶다.

 

 

 

반응형

'『자유로운 글쓰기』 >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일을 사는 사람  (0) 2023.03.03
비운다는 것  (1) 2023.02.13

댓글